지난 목요일 배구 경기를 관람하러 장충 체육관에 다녀왔어요
제가 나온 중학교는 체육 대회를 장충 체육관을 대관해서 했던 곳이라 체육 대회 할때면 장충 체육관을 갔었는대
그 이후론 간적이 없어서 중학생때 이후 너무나 오랜만 이었습니다(리모델링 해서 많이 바뀌었더군요)

사실 올스타전이 가고 싶었지만 지방에서 해서 올해도 그냥 직관은 안가는 안방팬으로 남아있을 거였는데 동생이 경기표를 구해서 처음으로 경기장에 직접 배구를 관람하러 갔습니다 ㅎㅎ

하지만 1,2년 내로 올스타전은 꼭 보러가려고 하는데(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 인지라...) 장충 체육관에서 하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우선 식사를하러갔습니다
입장권을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내려가면 금방 도착하는 ‘함흥에 겨울냉면’

수요미식회에 나온 곳이랍니다 살짝 기대 되는군요~

메뉴와 가격대인데 비싼축에 속하네요
아마 수요미식회 방송후 올랐으리라 예상합니다

회냉면 두개와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며 입장권도 찍어보고...

구비된 양념도 찍어보고...

 
그러다 보니 반찬이 나왔습니다 (너무적어~)

그리고 회냉면 등장!!!

그런데 ‘무’ 와 ‘오이’ 는 같이먹으면 안좋은데 오이채가 올려져 나오네요
(오이 껍질에 있는 성분이 무의 비타민을 파괴합니다, 식초를 넣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식초에 있는 비타민이 오이가 파괴한만큼 보충 해주는 경우라 이왕이면 같이드시지 않는걸 권장합니다)

(문제는 오이껍질, 오이 드실때 껍질은 깍고드세요)
맛이 기대된당~~

샥샥 비벼서 한 젓가락 후루룩~ 했는데 맛이...
음... 기대가 무너지네요

제가 수요미식회 방송 전에는 와본적이 없어서 확답은 못하겠는데
아마도 방송후 손님이 늘어서 양념장 숙성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것같아요(숙성이 덜되서 너무 고춧가루 맛만 느껴져요)

하지만 양념회는 적당한 숙성도 였습니다

 눈길을 돌려서 이번엔 왕만두~

크기도 크고 속도 아주 꽉 차있네요
만두소에 애호박이 많이 들어있고 냉면보다 만두가 더 만족 스러웠습니다
만두를 먹으니 아주 든든하더군요

(경기 할때는 경기를 봐야하니 경기전 기념삼아 찍은 연습장면)

만두먹고 너무 배불러서 훅훅거리며 다시 장충 체육관으로 왔는데 관중이 엄청 몰려있더라고요

그래서 복도에서는 인형뽑기 기계에서 이벤트도 하고있었지만 (캡슐을 뽑으면 안에 당첨여부 용지가 들어있는거 같았어요)

식사 하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서 얼른 자리잡으려고 이벤트는 그냥 빠빠이 했는데 표에는 자유석 이라고 써있지만 말만 자유석이고 어중간한곳으로 가라고 경기장측 분이 말하시더군요 흠...
이럴거면 자유석 말고 어중간석 이라고 하시지 ㅎㅎ

(천장샷~ 예전엔 한국 전통 미가있는 휘장이 있었는데 이제 현대화된 모습입니다)

그래도 2층 맨 앞자리 앉게됬는데 처음엔 좋은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더라고요

일단 지나다니시는 분들이 너무많고 자꾸 앞에 서서가리고 서 계시는 그런분들이 많아요 ㅠ.ㅠ

앞으로 장충 체육관 가시는 분들은 관객석이 단차가 높아서 좋으니 제일 앞자리 말고 두번째나 세번째 자릴 추천합니다

경기는 우리카드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KB가 한 세트라도 따내길 바랐는데...
전 여자 프로배구 팬이라 남자 배구팀은 잘 몰라요 그래서 밀리고있던 KB를 응원했습니다
(우리카드 홈팀 경기에 우리카드 에서 받은 경기표로 관람 했지만 말이죠 ㅎㅎ)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 구경했는데 배구팬과 선수 분들이 셀카도 찍고 팬서비스가 아주 좋더군요
구경 다 하고 나오니까 경기내내 열심히 말하시던 장내 아나운서분 목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밖에서도 팬과의 자리가 마련되고 있더라고요
팀이 팬들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습니다

뒤에 마스코트 공기인형도 있겠다 표 구해준 동생에게 고마움의 기념샷 찰칵~

아까 냉면의 헛헛함 때문에 역시나 장충 체육관 내리막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면 있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도 온김에 들러보았습니다

엄청 오래된 곳인데 그동안 한번도 와보질 않아서 이번에도 그냥 돌아가면 언제올지 몰라서 일부러 갔어요~

건물 외관에 꾸며진 딱 봐도 오래된 도안의 그림이 인상깊더군요

꽤나 규모가있는 곳인데 입구부터 뭔가 기분좋은 기운이 감돕니다(상품은1층에서만 판매하고 2층부터는 상품 생산을 합니다)

연세 있으신분도 많이 보이고 사진 찍고 싶은곳은 손님이 있어서 샹들리에만 찍었어요
조금 아쉽네요 벽면이랑 여러 복고적인 장식과 문구가 좋았는데 말이죠~
(2015년에 7~80 년대 풍으로 리모델링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장이 높은 공간을 좋아합니다 ㅎㅎ
그런데다 샹들리에도 예쁘서 참 좋았어요

빵 종류는 별로 안남아서 모나카 두 종류를 선택 했습니다

이것이 태극당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태극당 모나카’

이건 ‘찹쌀 모나카’

맛은 둘다 비슷하지만 찹쌀쪽이 조금 더 맛있더군요
시중에 판매하는 빙과류중 ㅇㅇ싸만코와 흡사한 맛이지만 아이스크림 맛이 태극당이 더 깊어요

그렇지만 ㅇㅇ싸만코 같은 빙과류는 달콤한 팥도 들어있기에 결국 그게 그겁니다 ㅎㅎ
굳이 태극당 까지가서 드시라고 말하진 않을게요 근철 지나다 보이시면 한번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겨울은 냉면과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계절입니다?!!
겨울이 가기전 냉면과 아이스크림 더 많이 즐기시고
겨울 스포츠 배구도 한번쯤 관람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Posted by 정의악당